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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계약금 돌려받을 수 있을까? 계약 해지 시 유의사항

by jypwldb 2025. 5. 27.

1. 계약금의 의미와 반환 가능성

원룸을 계약할 때 보통 집주인(혹은 중개인)에게 계약금을 일부 지급하게 됩니다. 이 계약금은 "계약 체결 의사"를 표시하는 것으로, 임대차 계약이 정식으로 성립되었다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입주 전 사정이 생겨 계약을 해지해야 할 경우,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계약을 먼저 깨는 쪽이 계약금을 포기하거나, 두 배로 반환해야 한다는 원칙이 적용됩니다. 이는 민법 제565조 ‘해약금’ 조항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입자가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냈는데, 입주 전에 "생각이 바뀌었다"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면 계약금은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집주인이 계약을 파기하면, 받은 계약금의 두 배를 돌려줘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계약서를 어떻게 작성했는지, 계약 당시의 상황, 그리고 중개인의 개입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계약 해지 시 유효한 사유와 입증 방법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중요한 점은, 계약 해지 사유가 정당하고 입증 가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주인이 말한 조건과 실제 방 상태가 다르다거나,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견된 경우(곰팡이, 누수, 불법건축물 등)는 계약을 해지하고 계약금 반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단순 변심이 아닌, 계약의 전제가 흔들릴 만한 **“계약 불이행 또는 기망”**이 있어야 하는 거죠.

이러한 경우에는 관련 내용을 문서화하거나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개인을 통해 계약했다면, 중개인에게 내용 증명을 보내거나 계약 과정에서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문자 등을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 다툼이 생겼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따지기 위해서는 증거가 핵심입니다.


3. 중개업소를 통한 계약 시 유의사항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계약한 경우, 중개인의 책임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중개인은 계약 당사자 간의 정보 전달과 계약서 작성, 현장 설명에 대한 중개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중개인이 허위 정보를 전달했거나 방 상태에 대해 거짓 설명을 했다면, 이는 중개사 책임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약서에는 “에어컨 있음”이라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고장 나 있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경우, 중개사의 설명 불충분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공인중개사협회에 민원을 넣거나, 한국소비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중개업소를 통해 계약한 경우엔 계약 해지와 관련한 권리보호가 더 용이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은 가급적 중개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계약금 반환을 위한 실질적인 절차

계약금을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구두로 요구하기보다는 서면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증명은 향후 법적 절차에서 “내가 계약을 해지하며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그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으면 소액사건심판제도를 활용해 법적으로 반환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절차는 변호사 없이도 가능하며,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다만, 법적 분쟁으로 가게 되면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가능하면 상대방과의 협의로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협의가 어려울 경우에는, 앞서 말한 내용증명, 공인중개사의 조정, 소비자원 분쟁조정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소한 계약이라도 철저히 기록하고 보관하는 습관이 결국 본인을 보호해줍니다.


✅ 마무리 Tip

원룸 계약금 반환 문제는 단순히 돈 문제를 넘어서, 계약과 법의 기본 원칙이 적용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항상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서면으로 남기는 습관을 들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계약 해지 전에는 감정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법적 근거와 대응 방법을 정리한 후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